점심식사를 위해 삼삼오오 사무실 근처 식당을 찾았던 회사원들은 때맞춰 터진 긴급 속보를 확인하느라 저마다 TV와 스마트폰 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인근 직장인 이 모씨는 "밥 먹으러 식당에 들어섰다가 TV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다들 이제 북한사회가 어떻게 되는 거냐며 불안해 했다"고 전했다.
여행사 직원인 김 모씨는 "당장 사무실에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며 "업무적으로 북한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지로 예정된 스케쥴에 이상이 없을지, 일정을 취소하는 고객들이 나오지 않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 모 씨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지 사흘이나 지난 시점에 외부에 알려졌다는 사실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정말 과로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이었는지 군부의 쿠데타와 같은 다른 원인이 있었던 건지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김 모씨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우리 남한 입장에서는 꼭 반길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북한사회 내부의 혼란과 함께 우리나라도 국가안보가 불안해지고 경제활동이 위축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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