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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엽서같은 코스' 남아공 아라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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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벨라골프장 8번홀은 꽃과 호수, 녹색그린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같다.

아라벨라골프장 8번홀은 꽃과 호수, 녹색그린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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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일단 바다풍경에 넋을 잃게 된다.

바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이름이 올라있는 아라벨라골프장으로 가는 길이다. 순간 '골프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쉽게 볼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긴 아프리카 여행길은 피로한 반면 여행 내내 흥분과 기대감이 교차한다.
클레인몬드 근교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999년에 피터 맷코비치가 디자인한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장이다. 실제 남아공 500여개의 골프장 가운데서도 6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명문으로 꼽힌다. 18홀(파72ㆍ6358m) 규모다. 바닷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호수 인근에 자리 잡아 아름다운 꽃과 오리, 바람, 구름, 물결소리가 어우러져 대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18홀 내내 코스 경관에 취하다보면 어느새 라운드가 끝난다. 호수를 끼고 도는 8번홀(파5ㆍ580m)이 압권이다. 평탄하지만 착시현상으로 좁아 보인다. 오른쪽 편에는 페어웨이 벙커가 100m나 이어져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이 '악마의 벙커'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 봐도 티 샷한 공은 바람에 이끌려 결국 벙커행을 피하지 못하게끔 설계돼 있다. 코스는 무려 71개의 벙커로 무장하고 있다.

그린은 유리알처럼 빠르고, 특히 바다를 향한 잔디결은 '유리판'이다. 오션브레이크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다. 그래서 이곳에서 라운드하는 골퍼들은 비록 스코어가 잘 나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 마치 엽서사진 같은 골프장 풍경이 매홀 전개되기 때문에 스코어를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90km 떨어져 있다. 위락시설도 있어 골퍼들에게는 최고의 리조트다. 넬슨 만델라 인비테이셔널골프대회가 개최돼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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