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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Again 2012" 재계 3세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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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효율의 세대, 글로벌 네트워크 쌓은 그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시계방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시계방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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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조슬기나 기자]재계 3세가 변화의 주체로 떠올랐다. 척박한 환경에서 사업을 키웠던 창업주 1세대가 '뚝심'과 '도전'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면, '소통'과 '화합'의 세대인 재계 3세들은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경쟁보다는 상생, 권위와 격식보다는 효율을 강조하는 점이 공통적인 면모다.

3세 경영인의 선두주자는 단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자인 이 사장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신입사원 교육의 대미인 하계 수련회를 찾아 젊은 인재와 호흡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기능올림픽 선수단과 직접 만나 공연을 관람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사장과 자주 거론되는 대표적인 재계 3세 경영인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정 부회장은 소통을 중시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임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만든다. 격식보다 효율을 강조하는 것도 정 부회장의 특징이다. 정 부회장은 부서장이 보고하는 관행을 깨고 실무 담당자가 직접 보고토록 하는가 하면, 출장 중에는 메일로 보고를 받고 실시간으로 즉각 피드백을 한다.

고 조중훈 한진 창업주의 손자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는 임직원과 수시로 번개 미팅을 즐기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술을 즐기지 않지만 회식에 참석할 때는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술을 준비할 정도다. 조 전무는 재계 3세 네트워크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활발한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그룹을 이어받을 후계자보단 편한 선배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점심시간을 활용한 모임을 갖거나 회식 자리에서도 격의 없이 어울린다. 특히 젊은 감각을 활용한 파격적인 스타일로 업무를 추진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역시 회사 주요 부문장을 골고루 맡아 역량을 뽐내고 있다. 첫째 아들인 조현준 사장은 무역과 섬유 부문을 둘째인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부문, 막내인 조현상 전무는 산업자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첫째는 카리스마, 둘째는 합리, 셋째는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내부에선 평가가 나온다.

고 박인천 금호 창업주의 손자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서글서글한 성격에 세심하게 모든 과정을 챙기는 타입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불어닥친 여풍(女風)도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트렌드다. 대표 인물로는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거론되며 한진가의 조현아ㆍ현민 자매도 거침없는 행보로 재계를 리드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현장 경영'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현장 직원들과 함께 종로의 삼합집에서 회식을 갖는 등 소탈한 모습도 갖췄다. 이태원에 위치한 정육점형 고기집에서 직원들과 소주 한 잔을 한 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노래방에서 직원들과 어깨동무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여성 CEO로서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유명 디자인 학교인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획일적이고, 형식적인 방법보다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선호한다. 평소 오너라는 무게감은 내려놓고 직원들과 격없이 의논하고 함께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소탈한 성격이다.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무는 꼼꼼하고 카리스마 있는 성격이라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차녀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하며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주인공으로 꼽힌다.



김혜원 기자 kimhye@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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