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269명은 6일 지지선언문을 통해 "최악을 피하려 차악을 선택해온 결과가 오늘의 모습"이라며 "희망적인 미래와 감동을 위해 진보신당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화예술계에서 어떤 정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감수하고자 한다"며 "한국 진보정치의 정통을 계승할 가능성을 지닌 진보신당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규직 철폐'가 적힌 빨간 조끼를 입은 청소노동자 김순자 비례대표 후보가 국회의사당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며 "이 상상은 현실이 돼야 하고, 그러면 문화와 예술도 함께 숨을 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우진, 나도원, 박애경, 김학선 등 음악인들과 '속된 인생'의 김하경 소설가, '아내가 결혼했다'의 박현욱 작가 등 문학계 인사들도 참여했다.
2008년 3월 창당한 진보신당은 2009년 원내정당이 되었지만, 2011년 8월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에 실패하면서 조승수 의원 등 지도부 인사가 탈당했다. 원외 정당이 된 진보신당은 홍세화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이번 총선에서 'ㄱㄴㄷ' 순서에 의해 기호 16번을 받았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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