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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코리아, 日 기업 무더기 유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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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회사와 손잡고 국내 진출 대상 물색 중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 산하 인베스트코리아가 일본 금융회사와 손잡고 일본 기업들을 국내로 대거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기원 인베스트코리아 커미셔너(단장, 사진)는 10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일본의 각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 기업 약 2000개의 목록을 작성해 단체로 국내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제휴 대상은 스미토모, 노무라 등 일본 주요 은행들이 포함돼 있다.
인베스트코리아가 업무협약 파트너로 일본의 은행을 선택한 것은 일본 기업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경우 효율성도 떨어지고 일본 기업의 특성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커미셔너는 "일본 기업들은 상당히 신중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일본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기업들을 대거 국내로 끌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은행들도 주거래 기업들이 엔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본 은행에서 먼저 인베스트코리아 측에 한국 진출 관련 세미나를 요청해 오기도 했다.
그는 "일본 기업의 특성상 자발적으로 진출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지금까지는 발판을 못 만들어줬는데 인베스트코리아가 그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커미셔너는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1986년 일본 다이와증권에 입사해 영국 다이와유럽 투자은행(IB) 대표, 다이와증권 서울지점 대표 등을 지냈다. IB 전문가로 특히 일본 금융권에 발이 넓다. 일본 기업을 국내 유치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 커미셔너는 "일본 기업들은 현재 지진 때문이 아니라 극심한 엔고로 인해 피난처를 찾고 있다"며 "중국이나 인도는 신뢰가 가지 않고 말레이시아나 태국은 임금상승률이 두자릿수로 높아 일본 기업에게 한국은 유망한 진출처"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에 관세혜택을 보고 팔거나 다시 일본으로 들여가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집계 결과 올 상반기 일본의 대한국 투자는 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9%나 급증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투자의 37.6%를 차지해 지역별 비중이 가장 컸다.

한 커미셔너는 "부품소재 단지 등 일본 기업의 니즈에 맞는 특화된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인 학교를 세우는 등 '저팬타운' 건설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시적 성과가 나오려면 최소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한국 우익단체의 움직임과 정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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