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웃도어 6등 업체 밀레, 변화된 모습으로 '제2의 도약'을 하겠다"
한철호 밀레 대표가 27일 오후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2 밀레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브랜드의 변신과 재도약을 선언했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웃도어 바람은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대상"이라면서 "밀레는 올해 매출목표가 3000억원 정도다. 6위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가는 회사들이 많은데 6등을 하면서 이런 자리에 선다는 것이 송구스럽다"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매장을 업그레이드 하고 젊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M리미티드 라인'을 선보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서 마케팅 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광고판을 사용해 최선의 노력과 최대의 돈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일 년에 8번 이상 기획을 할 수 있도록 하고품질 부분에 있어서는 시장에 내놓는 제품은 완벽하게 만들어서 소비자와 점주들의 불만을 줄 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은 지금 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서 "남들이 노력하는 열배 이상해야 한 계단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저와 직원들이 더 노력을 해서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0여벌이 넘는 의상을 선보이며 올 가을 겨울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한 이번 컬렉션은, 밀레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시도한 대형 컬렉션일 뿐 아니라 전속 모델 엄태웅과 고아라, 기술 고문 엄홍길 대장, 그리고 전국 밀레 매장 점주들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밀레는 지난 91년 간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해 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오직 제품으로 이야기하겠다는 다짐을 알리고자 브랜드 슬로건이기도 한 ‘True Product Real People’을 컬렉션의 콘셉트로 정했다.
밀레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기능적인 디자인에 펜톤 연구소에서 ‘2012년을 대표하는 색’으로 선정한 바 있는 탠저린 탱고(Tangerine Tango)를 메인으로 네이비, 딥 카키, 버건디 등 다양한 컬러들이 더해져 보다 세련되고 차별화된 스타일을 완성해냈다고 컬렉션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평했다.
밀레는 자신의 아웃도어 활동 패턴과 숙련도, 디자인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각의 라인을 특화하여 전개하고 있는데, 이번 컬렉션에도 네 가지의 시리즈로 세트를 구분해 제품을 선보였다.
정상을 목표로 산에 오르는 산악인을 위한 익스퍼트(Expert) 시리즈를 시작으로 등산과 레저를 즐기는 활동가에게 최적화된 엠앤트랙(M & Track) 시리즈, 암벽을 오르는 등반가를 위한 락세션(Roc-Session), 스트리트 패션의 감수성과 아웃도어를 결합,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룩을 추구하는 패셔니스타를 위한 엠 리미티드(M-Limited)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밀레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이자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익스퍼트는, 이번 컬렉션에서 초모랑마(Chomolangma, 티벳어로 에베레스트 산을 지칭) GTX 재킷, 헤비 다운 재킷 및 티셔츠와 배낭 등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극지 원정대 컨셉의 제품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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