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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토론보다 상식적인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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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대선특별기획 1부 대선 후보를 말하다’ KBS1 화 밤 11시
KBS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의 ‘2012 대선 후보를 말하다’와 탐사보도팀의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은 당초 2부작 특집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나 지난 22일 KBS 측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편성이 미뤄진 불운을 겪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이하 <합동토론>)이 끝난 지 한 시간 만에 방송됐다는 점이다. 검증단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NLL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입장 변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에게 건넨 6억 원, 정수장학회 및 영남 학원 문제 등 <합동토론>에서 이정희 후보의 미친 존재감에 가려졌으나 결코 흘려들어선 안 되는 내용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2005년 정수장학회를 떠난 이후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박 후보와 5개 재단 인사들은 여전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지난 10년 간 정수장학회 장학금의 약 30%가 대구 지역에 지급됐다. 박 후보 편이 과거사와 측근 비리에 집중했다면, 문 후보의 검증은 김대중 정권의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하다가 “대북 송금은 꽉 막혀 있던 남북관계를 여는 특단의 조치였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할 일”이라고 입장을 바꾸는 등 일관성 없는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차분한 내레이션과 빼곡한 데이터로 구성된 검증단의 조사결과에는 사실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겠다는 뚝심이 묻어났다. 두 후보에 대한 동일한 시간 배분, 설문조사를 통한 검증 항목 설정, 정보를 나열하되 최종 검증은 국민에게 맡기겠다는 중립적 태도. “자유토론”이라면서 재질문을 허용하지 않았던 <합동토론>의 룰보다는 <시사기획 창>이 보여준 ‘검증의 룰’이 훨씬 더 상식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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