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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대선 판세 분석, 깜깜이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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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표밭, 전체 득표 격차 바로미터
朴-文 0.3%P 살얼음판 격차 초박빙
여론공표금지기간 부동층 잡기 부심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수도권은 대선의 대세를 가늠하는 가장 큰 판이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있는 터라 수도권 민심은 그야말로 대선 풍향계나 다름없다. 이 곳에서의 미풍은 다른 지역의 태풍급에 비유된다. PK(부산ㆍ경남), TK(대구ㆍ경북)을 비롯한 영남과 광주ㆍ전라 지역을 모두 포함하는 호남의 모든 지역 인구를 더해도 수도권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역대 대선에서 서울에서의 격차는 전체 득표의 격차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53.2%, 노무현 전 대통령은 51.3%, 김대중 전 대통령은 44.9%를 기록했다.

각종여론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판세는 문재인 박근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혼전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판세가 백중세라고 보고 있다. 수도권 민심은 대체로 야권 성향이 더 강한 게 일반적이지만 민주통합당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불어오는 '문재인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선 전 허용되는 마지막 공식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수도권 지지율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2일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지역 문 후보의 지지율은 44.5%를 기록, 44.2%를 기록한 박 후보를 0.3%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 44.0%, 문 후보 39.9%로 조사됐던 지난 5일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4.6%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반면 중앙일보가 같은 날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45.2%를 기록한 박 후보가, 43.3%의 문재인 후보를 1.9% 포인트 차로 제쳤다. 인천 경기에서는 박 후보 44.0%, 문 후보 42.9%였다. 오차범위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15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격돌은 '문 후보의 확고한 우위 점령'인가 아니면 '박 후보의 재반격이냐' 여부를 둔 이번 대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문 후보에게 앞섰다"면서 "인천ㆍ경기까지 포함한 수도권의 판세는 박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수도권에서 확고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열린 선대본부장회의에서 "지지도가 현재 지표라면 추세는 미래지표"라면서 "지지율 상승기류를 탄 문 후보가 19일 선거 때 반드시 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따로 또 같이' 유세를 펼친 것이 수도권 지지율 상승의 주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 전 후보가 서울 지역 캠퍼스를 돌며 '안방'을 챙기고, 문 후보가 경기지역 주요 거점을 돌며 외곽을 챙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문 후보는 민생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을 겨냥해 매일 영등포 당사에서 세대별 계층별로 차별화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필수생활비 절반시대 공약에 이어 정년 연장을 담은 50대 맞춤형 공약, 강군복지비전, 청와대 비전, 일자리 정책 등을 제시하며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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