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6개 자치구 중에서 강남 3구와 인접해 있는 구는 6개구다. 강동, 관악, 동작, 용산, 성동, 광진구다. 이 가운데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와 강남3구의 가격차는 상당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강남3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강남구가 2884만원, 서초구가 2587만원, 송파구가 2145만원이다. 이는 주변 구 ▲강동구 1749만원 ▲광진구 1643만원 ▲성동구 1547만원 ▲동작구 1422만원 ▲관악구1181만원과 비교할 때 최고 2배가 넘는 차이다.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송파구 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분양한 송파구 송파동의 래미안 파인탑의 전용 87㎡의 분양가는 7억5000만원~8억4000만원. 올림픽공원을 사이에 둔 지난해 11월경 분양한 강동구 성내동의 벽산블루밍 파크엔 전용 84㎡ 분양가는 6억7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이다. 비슷한 입지에도 분양가가 1억원 가량 저렴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강남3구의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도 수요자들의 주변 구로 이동하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현재 강남 3구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강남구 1230만원, 서초구 1244만원, 송파구 1013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국민주택규모인 전용 84㎡의 아파트의 전셋값만 3~4억 가량돼 전셋값에 조금만 보태도 주변 구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강남 인접구에는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가 적잖게 남아있다.
이수 힐스테이트는 동작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반포와 방배동과 접해 있는 강남생활권 아파트다. 현재 전용 84㎡타입의 일부 물량이 남아 있다. 또한 모든 주택형의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주고 있어 추가비용이 내지 않고 서비스 면적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공동 재개발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에 분양 중인 '텐즈힐'은 최근 개통한 분당선 연장선을 통해 강남까지 10분대에 닿을 수 있다. 1148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남은 중소형 중에는 전용 55㎡와 84㎡가 남아있다.
동부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 247번지 일대 흑석재정비촉진지구 6구역에 분양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 2차'는 전용 84㎡ 일부 가구가 남아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는 9호선 흑석역을 통해 강남 진입이 편하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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