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금값의 향방을 두고 세계 경제 큰손들의 이견이 분분하다고 최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반 금값이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FRB, 영국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이 QE에 나선데다 ECB도 국채매입으로 자금을 풀어 통화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기능해왔다. 멕시코와 중국의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에 나서는 것도 금값 상승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화 약세로 내년 1ㆍ4분기 금값이 온스당 182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1805달러로 떨어진 뒤 4분기 1800달러선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2014년에는 온스당 1750달러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다. BNP파리바는 내년 금값이 신고가를 경신한 뒤 2014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의 매수세에 힘입어 내년 금값이 평균 2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는 24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금융업체들의 전망을 종합해볼 때 내년 상반기까지 QE 영향으로 금값이 오르되 미 경제의 회복 여부에 따라 이후 향방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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