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앞으로 눈이 나쁜 사람도 라식(LASIK) 수술 후 전투 조종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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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눈이 나쁘다는 이유로 공군 조종사에 도전할 수 없었던 청소년들에게도 꿈을 이룰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이에 따라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의 시력이 0.5 이하인 저시력자도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굴절률과 각막지형도 등 안과 정밀검사를 통해 라식 수술이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면 조종과정에 선발될 수 있도록 했다.
공군은 작년부터 시력교정수술(PRK)도 허용하고 있어 합격자들은 나중에 본인 희망과 안과 검사결과에 따라 PRK와 라식 중 선택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PRK 수술은 각막 상피를 벗기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부를 절제해 각막의 굴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식은 각막 상피 일부를 뚜껑처럼 들어 올려 각막 굴절 교정을 한 후 이를 다시 원위치에 덮는 수술을 방법을 말한다.
공군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의학교 연구에서 라식 수술의 항공의학적 안정성이 확인된 것을 바탕으로 이런 방침을 정하게 됐다. 미 공군은 2007년부터 라식 수술을 허용했지만 현재까지 부작용 때문에 비행할 수 없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군은 조종분야 선발 때 라섹 수술만 허용하지 않고 있다. 라섹 수술은 희석된 알코올을 사용해 각막의 바깥 부분을 얇게 뗀 후 각막의 굴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공군본부 의무처장 강호영 대령(진급예정)은 "이번 라식 수술 허용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많은 사람에게도 공군 조종사가 될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공군이 인재를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8년 공군은 PRK 수술로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공사 3학년 김태성(28ㆍ제10전투비행단) 대위가 실험에 참가해 PRK 수술로 시력을 높여 2010년 8월 고등비행과정을 수료하고 F-5 조종사가 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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