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해 전력시장 조작혐의로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를 고발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전기 생산 비용을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은 특히 2000년대 들어 미국의 에너지회사들이 경영난과 규제강화로 줄줄이 파산하면서 전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JP모건이 기업과 가정 등에 도매로 판매한 전력은 366만MW(메가와트)로 판매규모 5위를 기록했다. 5년만에 44계단이 상승한 것이다. BOA메릴린치와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도 모두 2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전력시장에서의 대형은행들의 영향력 확대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대형은행들은 그러나 정부의 전력시장 개입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이체뱅크 관계자는 "전력 거래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의 규제는 비이성적이고 반시장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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