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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기 임금차 다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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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졸 초임 1364만차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수년간 좁혀졌던 대기업-중소기업 대졸 초임 격차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중소기업의 초임이 30%나 뛰었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임금 인상 카드의 '약발'이 다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취업포털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733만원이던 중소기업 대졸 초임은 지난해 2254만원으로 30%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3093만원에서 3459만원으로 12% 증가했다. 이에 대기업-중소기업간 초임 격차는 2008년 1360만원에서 지난해 1205만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초임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 이달 초 조사에서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3695만원으로 중소기업(2331만원)보다 1364만원 더 많았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 상승'이라는 카드를 반복해 꺼내들었다. 중소기업의 초임 상승률이 대기업 보다 높은 것을 감안하면,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를 연봉에서 찾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년간 임금을 올렸어도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임금 인상 카드의 효력은 떨어졌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지불여력에 한계가 올 수밖에 없기 때문.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은 중소기업의 70.6%가 당초 계획대로 인력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계획한 인원을 채용한 중소기업 58.6% 마저도 이중 절반 가량이 빠져나가 실제 채용률은 필요 인력의 31.8%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보다 연봉이나 근무 환경 등 여러 방면에서 차이를 보여 연봉 인상을 통한 인력 유인 효과를 보려고 했을 텐데, 경기 불황으로 지불 여력에 한계가 명확해져 더 이상의 임금 인상 카드를 꺼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상이 인력 수급 불균형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건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기업과 구직자가 눈높이를 맞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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