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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능 마루타냐" 수험생 불만·불안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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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수능 찬반 논란에 대혼란

"우리가 수능 마루타냐" 수험생 불만·불안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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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14년 선택형 수능'을 두고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편되는 '선택형 수능'을 두고 교육계 내의 찬반이 갈리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된 셈이다.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선택형 수능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이 빗발치고 있다.

한 수험생은 "계속 뉴스를 보고 있는데, 수능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으니까 더 불안하다. 친구들끼리도 왜 우리가 선택형 수능의 첫 대상자가 되어야 하냐고 불만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진학교사는 "제도가 복잡해질수록 혼란이 가중된다"며 "선택형 수능을 시행하는 것도 복잡하지만 지금 와서 수능 체제를 유보하거나 개편하면 더 큰 혼란이 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능을 약 10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논란이 커진 것은 대학 입학처장들의 지적이 나오면서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4년제 대학 입학처장들이 선택형 수능 도입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뀐 수능 체제가 오히려 학생들을 등급화·서열화시키고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소리가 보도되자 "선택형 수능 도입이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각 입시상담 업체 및 인터넷 게시판에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선택형 수능에 대한 문제점에 공감하는 이들은 "지금이라도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수능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들은 "대학들이 지금까지 가만있다 정권교체 시기를 틈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교과부와 교총 및 교사단체들이 입장도 엇갈린다. 교과부는" 3년 전부터 준비하고 나선 개편 사안을 이제 와서 반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교총 역시도 "2009년 논의를 시작해 2011년에 확정된 선택형 수능 도입 과정에서 해당 대학들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며 "준비부족을 이유로 수능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유보하라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학지도교사들의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는 "교총은 교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살피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하기 바란다"며 "특히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고통 받을 학부모와 학생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노력은 교총의 책무"라고 반박한 상태다.

예비 고3 자녀를 둔 김명희(48·주부)씨는 "그렇지 않아도 첫 '선택형 수능'을 치게 돼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시행도 전에 이런저런 논란이 있으니 혼란스럽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시행 전에 개선책을 내놓는 게 그나마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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