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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도 꿈쩍 않는 수입車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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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일만큼 내렸고 경기부양책 지속 불확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원화가치가 1달러당 1050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당수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가격을 낮춰 신차출시에 나선데다 미국과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탓에 섣불리 가격인하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국내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원화가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당장 자동차 가격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수입차 브랜드는 가파른 원화가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환율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엔화가치 하락의 경우 새 정부의 인위적인 정책이 반영된 결과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만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 브랜드는 일단 오는 3월까지 환율추이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생산지 다변화 정책에 따라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된 차량을 들여오고 있는 만큼 유리한 입장이지만 당장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엔저정책 효과로 나타난 부분이 커 내부적으로 환율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최소 오는 3월까지 예정된 가격인하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브랜드 대부분이 3월 결산법인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화강세가 3월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인하폭이 적었던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한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일본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인하폭이 적었던 만큼 결산을 마친 이후 제한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차 브랜드도 일단 관망세다.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적지 않아 어느때보다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환율변동성이 큰 시기에 섣불리 가격을 낮췄다가 향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최근 스무딩오퍼레이션과 거시건전성규제를 통해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미국계 자동차 브랜드 관계자는 "원화강세가 미국산 제품에 긍정적인 요인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실질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까지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우선 해소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신차를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탓에 당장 환율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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