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등은 미래창조과학부로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통적인 교육부의 종합대학은 종전처럼 교육부에서 업무 수행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 과학기술원은 미래창조과학부 관할로 넘어갔다.
한 교과부 공무원은 "과학이 분리되고, 대학 기능마저 사라지면 교육부는 그야말로 '뼈'만 남게 된다"며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업무 및 예산도 다 지역 교육청으로 이전한 상태에서 대학 업무마저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금도 거대 부처로, 맡고 있는 역할이 비대하다"며 "대학 업무까지 넘어가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앞서 각 대학 단체들도 차기 정부에서 대학 업무는 교육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현 교과부에 힘을 실어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교육기능인 만큼, 대학 업무가 다른 부처로 이관될 경우 90%가 넘는 국내 교육중심대학, 특히 다수의 지역대학을 지원하는 정책이 축소 또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인수위에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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