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의 땅 제주에서 우후죽순 펼쳐지고 있는 개발사업 이름들이다. 사업비만 총 2조9647억원에 이른다. 특이한 것은 개발주체다. 바로 '차이나 머니'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매입 건수는 146건으로, 전체 외국인 토지매입 건수(203건)의 72%에 달했다. 이들이 사들인 토지면적은 총 13만3368㎡, 279억9500만원으로 평균 건당 1억9176만원 가량이다.
이로써 2012년 말까지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매입물량 누적치(총 매입건수-총 매도건수)는 총 1548건, 192만9408㎡에 1240억69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으로 인한 난개발과 환경파괴 우려가 나온다. 자본 성격의 불명확성 등에 따른 이른바 '먹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환경보전이 필요한 제주 중산간 지역(해발 200~500m)에서 추진되는 리조트 개발 사업만 3개에 달한다"며 "환경 파괴는 물론 투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개발 붐이 일면서 제주도 부동산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2008년 413만원에서 2012년 531만원으로 5년새 30% 가까이 올랐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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