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50대 수출 품목 가운데 중복되는 품목이 2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관세기구(WCO)의 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 4단위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2000년 20%에 불과했던 50대 수출품목의 한일 간 중복 비중은 2002년 42%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52%까지 올랐다.
수출 품목을 더 넓은 범위인 HS 2단위 기준으로 비교하면 10개 중 9개가 서로 겹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이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엔저·원고 심화가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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