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보험사에 개인정보 제공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용 카드의 주유할인은 업무협약을 맺은 보험사 등이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보험사는 그 대가로 신용카드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카드사로부터 제공받는다. 결국 카드 소지자는 신용카드사로부터 자신의 정보를 판 대가로 리터당 얼마의 추가 할인을 받게 되는 셈이다.
신한카드 외에도 KB카드, 삼성카드도 이러한 제휴를 통해 금융당국의 권고 상한선 이상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B국민카드'는 리터당 최대 120원을 적립해주고, 'S-OIL 삼성카드4'는 리터당 최대 100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유할인 부담은 금융 당국 권고지침을 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사는 그 이상의 할인 혜택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험사의 가입 권유 전화가 귀찮다면 콜센터에 민원을 제기해서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유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는 할인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개인정보만 보험사에 제공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카드가 주유 할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러한 카드사와 보험사 등의 제휴에 대해 카드업계의 관행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터당 100원 할인을 카드사와 보험사가 나눠 부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일종의 공동마케팅(Co-Marketing)의 일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카드 가입 당시 개인신용정보가 보험사에 제공되는 부분에 대해선 상품안내장에 설명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노미란 기자 asiaro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노미란 기자 asiaroh@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