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서울~부산 9시간10분' 가장 길어.. 81.9% "승용차 이용"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설 연휴 고향을 오가는 인파로 전국 주요 도로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연휴기간이 사흘에 그치는 가운데 하루 이동인원이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설날 당일인 오는 2월 10일 하루 동안에만 735만명이 고향길을 오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수요조사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8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한 결과로 신뢰수준은 95%다.
국토부는 귀성 교통량이 설날 하루 전인 2월 9일 집중되고, 귀경 때는 10일과 11일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7.7%가 "9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했고, 귀경은 10일 오후와 11일 오후가 각각 34.3%와 31.6%로 주로 많았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 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 10분 ▲목포~서서울 8시간 10분 ▲강릉~서울 4시간 정도로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 교통수단 별로 살펴보면 승용차가 81.9% 압도적으로 많았다. 버스가 13.2%로 뒤를 이은 가운데 철도 4.0%, 항공기, 0.6%,여객선 0.3%로 각각 조사됐다. 고속도로 별로는 경부선이 31.5%, 서해안선이 16.8%, 중부선이 9.6%, 남해선 8.0% 순이었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과장은 "평년보다 쉬는 날이 적어 고향길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를 권고한다"며 "연휴기간 안전한 이동을 위해 교량, 철도, 공항, 항만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자동차 운전 중 DMB시청 및 휴대폰 사용 금지 등 안전운전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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