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의과대학 교수, 사회보험노조, 대한병원협회, 금융소비자원 등 여러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정보 일원화는 현재 생ㆍ손보협회, 보험개발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 분산돼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군데로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외에 보험정보원 설립과 관련해 지난해 금융위가 작성한 내부문건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세시간이나 진행됐던 세미나는 공허했다. 보험정보 주체인 '금융소비자'는 세미나 주제 발표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보험정보에는 가입자의 성별, 나이 등 기본사항부터 질병치료 내역까지 상세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대다수가 보험에 가입한 만큼 정보의 규모는 깊고도 넓다. 그만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서 정보가 한 곳으로 모일 경우 소비자들이 겪을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과연 소비자가 안중에 있기나 한 것일까.' 보험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보험정보 일원화를 둘러싼 공방을 지켜보면서 느낀 소감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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