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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6% "직원 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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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직원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7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1%가 '직원을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원을 감시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43.7%(복수응답)가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를 꼽았다. 이어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37.4%),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31.6%),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30%),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24.7%) 등의 순이었다.

기업 대부분(85.8%)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시를 하고 있었다. 이 밖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직원(5.8%)이나 자택 또는 외부 근무 직원(2.1%), 회계 등 민감한 업무를 하는 직원(1.6%) 등이 감시 대상이었다.

감시 방법으로는 'CCTV 설치'(77.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근태 등 수시 보고 의무화'(28.9%), '출입카드 등으로 행동 파악'(22.6%), '특정 사이트 차단'(18.9%), '감시 프로그램 설치'(14.2%) 등이 사용됐다. 감시 내용은 주로 '위치 등 동태'(55.3%, 복수응답), '법인카드 사용 내역'(22.1%), '컴퓨터 파일'(18.4%), '인터넷 사용'(17.4%), '사내 친소관계'(12.6%), '메신저'(8.4%), '이메일'(7.4%) 등이었다.
감시 결과는 '주의·경고'(49.5%), '인사평가 시 참고'(15.3%), '결과에 따라 퇴사 유도'(7.9%) 등을 하는데 활용되고 있었다. 감시 결과에 따라 실제 퇴사한 직원이 있다는 기업도 30%나 됐다. 또 기업의 23.2%는 감시 시스템을 전 직원들에게 알리는 대신 일부 관련 부서·담당자와 고위급 간부에 한해 알려준다고 답했다.

한편 기업의 71.1%는 직원 감시가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봤다. '정보 유출 및 불안감이 줄었다'(45.2%, 복수응답), '분쟁 시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해졌다'(37.8%), '업무 성과가 높아졌다'(20.7%), '효율적인 직원평가가 가능해졌다'(20.7%), '금전 등 투명성이 높아졌다'(17.8%) 등이 그 이유였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밝힌 기업(58.4%)은 '직원들이 불만이 많아졌다'(53.2%, 복수응답), '스트레스로 직원들의 의욕이 떨어졌다'(43.2%), '직원간의 불신과 갈등이 커졌다'(35.1%), '징계·해고 등으로 악용되고 있다'(13.5%)는 이유를 들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IT환경 발달로 개인정보와 기업 기밀 등의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개인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하는 감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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