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두번째 총리 후보자도 관리ㆍ의전형...실질권한 이동 예고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와 '닮은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은 정치 경력이 없는 법조인 출신이다. 또한 둘 다 카리스마로 정치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조용하고 묵묵히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후보자도 지난 8일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정확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것이 책임총리"라며 '저자세'를 보여 야권으로부터 "책임총리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의 권한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박 당선인 측은 정부ㆍ청와대 조직개편안을 통해 이 두 보직의 위상 강화를 예고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지난달 21일 발표된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통해 기능이 확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 비서실장은 9명의 수석을 모두 관할하고 신설되는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겸한다. 국가안보실장도 직제상 비서실장 아래다.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권영세 전 의원 등은 모두 박 당선인의 신망이 두터운 '측근 중의 측근'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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