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카드' 국제무대 적극활용 의도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은 핵실험을 하겠다는 의도를 국무부에 알려왔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진 않았으며 통상적인 채널을 통해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미간 비공식외교채널인 뉴욕채널을 통해 알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핵실험 카드를 국제무대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북한 장거리 로켓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예상했다는듯 즉각 반발하며 핵실험을 강하게 암시한 점을 미뤄보면, 긴장국면을 조성한 후 협상과정에서 '몸값'을 올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북한은 당시 결의안에 대해 반발하면서도 "한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중국이 지난달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후 북중간 미묘한 갈등기류도 감지되나 양국간 특수관계를 감안해 사전에 알린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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