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번 '시민녹지' 조성사업을 '마을만들기'사업과 같은 맥락에서 시민이 동네 이웃과 뜻을 모아 녹지를 만드는 '동네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신청토록 했다. 이에따라 총 25곳, 서울광장 크기에 해당하는 총1만3000㎡의 녹색 쉼터가 늘어난다.
지하철역, 공원, 가로변 등에 쉼터가 될 의자 1110조를 설치하는 ‘의자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시청앞 광장에 설치되는 메모리얼 벤치 30조는 오는 3월부터 시민스토리 공모를 실시해 선정한다.
나무 돌보미 사업(Adopt Greens)은 어르신, 학생 등이 나무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 사업이다. 올해 관리 대상은 띠 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가로수 120개 노선 325㎞, 의자 등 시설물이다. 건물 옥상도 단순한 녹화방식에서 생태와 도시농업이 가미된 텃밭과 함께 조성된다. 올 27곳 1만6933㎡ 추가하며 특히 다세대주택, 주민센터 등 지역주민들이 가까이 있어 자주 모일수 있는 곳은 옥상텃밭으로 조성되며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최초 수목원인 ‘푸른수목원’도 5월에 개장한다. 이는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하는 10만3354㎡규모다. 또 이태원 부군당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는 등 테마공원 24곳도 마련된다. 부군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곳으로 마을사람들이 모여 매년 음력 4월 1일과 10월 1일에 제례행사를 하던 곳이였다. 하지만 마을 공동 소유인 부군당 주변일대가 개인 사유화됐으나, 마을 주민들이 22년간의 소송을 통해 되찾게 됐다. 또 남산 회현자락의 서울 한양도성도 금년 중앙광장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5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우선 관 주도의 일방적인 녹지 조성에서 벗어나 녹지의 조성부터 관리까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을 확대 시행해 그 동안의 ‘형식적인 주민 참여’ 사업구상단계부터 설계, 시공, 관리까지 주민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