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채권 투자 펀드 수익률 악화 불가피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 펀드 107개 중 유럽채권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은 10여개다. 대부분 외국계 운용사들의 상품인데, 이들은 주로 모회사의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을 운용한다. 해외주식형이나 해외채권형의 경우 외국계 운용사가 강점을 띤 유형으로 분류돼 왔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선례를 고려해 봤을 때 보통 수수료는 채권 값에 영향을 끼친다"며 "제도나 나라별 상황마다 다르지만 최소한 단기간에는 가격 하락 압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07년 ING자산운용이 내놓은 'ING유로배당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지난해 얼라이언스번스틴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출시한 'AB유럽인컴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등이 있다. 이들은 유럽 국채, 회사채, 하이일드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AB유럽인컴채권펀드의 경우 유럽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에 각각 50%씩 투자한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지난해 말 출시돼 이제 막 판매 박차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빈세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한편 해외채권형 펀드 107개로는 연초 이후 9335억원 자금이 유입됐고, 같은 기간 수익률은 0.69%를 나타내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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