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쥬세페 메아자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밀란은 13일 2차전 원정에서 설령 두 골 차로 패하더라도 득점만 올리면 원정골 우선 원칙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만큼 밀란의 수비가 훌륭했다. 철저한 지역방어와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플레이에 맞섰다. 점유율에선 바르셀로나가 7대3 정도로 앞섰지만 효율은 떨어졌다. 두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밀란은 후반 12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프리킥이 팀 동료 크리스찬 자파타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잡은 보아텡이 침착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공이 자파타의 손에 먼저 맞았다고 지적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는 역습 한 방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그것도 바르셀로나의 주특기인 패스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었다. 음바에 니앙이 오른쪽을 파고 든 뒤 아크 부근의 스테판 엘 사라위에게 패스를 건넸고, 그는 다시 왼쪽에서 쇄도하던 설리 문타리에게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문타리는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밀란의 강한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제대로 돌파 한 번 하지 못했을 정도. 결국 경기는 2-0 밀란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시각 터키 알미 사이 옌 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 1차전에선 갈라타사라이(터키)와 샬케04(독일)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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