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올해 들어 22일까지 6.46%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0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번에는 장기 박스권 탈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은 2010~2012년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로 450~550포인트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21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70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 상승을 도왔다. 개인은 277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IT업종이 강세를 견인했다. 올들어 신고가 경신 종목을 보면 IT업종이 다수를 차지했다. 거래소가 올해 코스닥 시장 내 사상 최고가 경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 IT부품 내 종목이 45.7%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43.17%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소형주의 강세가 코스닥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2월 IT 업종이 6.51%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외국인 수급이 IT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이 5% 넘게 상승했다는 점은 부담스러우나 기술적인 추세 변화와 업종 스타일 변화 등 긍정적 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스닥의 상승여력을 2012년 하반기 고점이었던 540포인트 수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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