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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활동 상징’ 장성 오산창의사,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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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

"'장성 남문창의비'에서 '장성 오산창의비와 창의사'로 확대·변경 "
" '오산창의비' 군청에서 복원 계획…청백리에 이어 의병 고장으로 발돋움 "


오산창의사 전경

오산창의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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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72명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오산창의사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장성군에 따르면 20일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제1과분과위원회)의 심의 결과, 기존의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0호인 '장성 남문창의비'가 '장성 오산창의비와 창의사'로 확대·변경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는 선열들의 의병활동 내역이 적혀진 남문창의비만 문화재로 지정되고, 그 넋과 정신을 추모하는 오산창의사의 가치가 저평가됨을 안타깝게 생각한 군이 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결실을 맺은 것.

장성군 북이면에 위치한 오산창의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장성현 남문에서 의병청을 세우고 오천 김경수 선생을 맹주로 하여금 의병과 군량을 모집해 3차례나 의병활동을 펼쳤던 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1794년에 창건된 사우다.

대원군의 전국적인 서원철폐로 1868년 문을 닫았으나 1934년에 다시 세워져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오산창의사의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 오산창의사에는 당시 의병활동에 나섰던 선비, 관군, 승려 뿐 아니라 노비까지 총 72명이 배향돼 있어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 제도가 엄연히 존재하던 당시에 ’사민평등(四民平等)의 이상을 실현한 신성한 장소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임진왜란 발발 후 창의격문을 보내고 출병하기까지 4개월이란 준비기간을 거쳐 의병 1,651명, 의곡 496섬을 모집해 출병했다는 사실과 의병활동이 3차례에 걸쳐 오래 이뤄졌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호남의병의 모집 연구에 중요한 사실을 제공한다.

군은 오는 5월에 오산창의사의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북이면 사거리에 있는 호남오산남문창의비를 복원, 군청광장에 세울 계획이다.

또, 호남의병활동에 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성군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항상 먼저 목숨을 던져 투쟁했던 호국과 의향의 고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선양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장성이 호남의병 활동의 중심지임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장성을 청백리의 고장에 이어 의병의 고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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