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은 충전기를 전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같은 이동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충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은 앞 다퉈 무선충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WPC는 현재 전 세계 138개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120여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이 중 34개가 휴대전화다. 노키아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차세대 스마트폰 '루미아 920'이 이 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예다.
삼성이나 퀠컴과 같은 주요 기업들은 WPC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대신 A4WP라는 독립된 협회를 설립해 자기공명방식의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참여기업의 수는 많지 않다. 이외에도 파워 매터스 얼라이언스(PMA)나 소비가전협회(CEA)에서 자체 기술 표준을 내세우고 있다.
무선충전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제각각인 기술 표준이 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IMS 리서치의 제이슨 드프레오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전자 기기의 충전방식이 모두 다르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며 "기술 표준화의 지연이 무선충전 시장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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