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는 11일(현지시간) 중남미 TV방송인 '텔레수르'에 "진실을 찾을 것"이라며 "사령관 차베스를 몰아내기를 원했던 어둠의 세력이 독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며 여기에는 초청된 외국 과학자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베스의 죽음을 2004년 이스라엘 정보 당국에 독살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비교하기도 했다.
외부 세력이 모종의 기술로 차베스의 암을 유발했다는 의혹은 생전 차베스도 되풀이해서 주장해온 것이기도 하다. 정부가 또다시 독살 의혹을 꺼내 든 배경으로 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위협을 과장해 대중의 두려움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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