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18일 오전 명동 본점에서 열린 임시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해임된 박 부사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이 사건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얘기다.
일단 KB금융 측은 이번 사건은 경영진과 사외이사간의 갈등은 아니라고 못박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는 경영진 3명, 사외이사 9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만장일치로 해임 안건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윤대 회장 역시 이번 사건을 추후에 보고받았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극 나서 해임 안건을 처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KB금융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종합검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조사할 것"이라며 "정확한 정황이 포착되고 연관된 경영진은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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