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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남아도는 삼성전자…지분·엔젤투자로 기술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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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 가 막대한 현금을 활용해 해외 관련 기업 지분 투자 및 엔젤투자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 경제불황에 대비해 비축해뒀던 현금을 마냥 썩혀 두기보다는 적절한 투자를 통해 사업 시너지 향상은 물론 투자 수익도 거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보다 4조원 이상 늘어 18조7915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19조9857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이 쌓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딱히 돈을 굴릴 곳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해외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말 삼성전자는 미국 전문 의료기기업체인 뉴로로지카 지분을 100% 인수했다. 양측은 인수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뉴로로지카 인수를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의료기기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같은 달 삼성전자는 'S펜'을 개발한 일본 와콤 지분 5%를 53억엔(약 630억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양측은 전용 제품 개발과 공급 체계 개선 등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샤프 지분 3%를 104억엔(약 1200억원)에 사들여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샤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통해 올해 1억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삼성촉진펀드'를 만들어 창업 벤처에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에 삼성그룹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운영해왔던 10억달러 규모의 국내 벤처투자기금과 별개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벤처를 발굴·육성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CSR의 모바일 부문을 분할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3억1000만달러(약 3400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기술의 핵심 역량을 한단계 높이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리소그래피(노광) 장비업체인 ASML에 약 7억7900만유로(약 1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ASML의 차세대 리소그래피 기술 연구개발(R&D)에 삼성전자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2억7600만 유로를 5년에 걸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5억300만유로 상당의 ASML 지분 3%도 지난해 말 인수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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