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유치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전기사업자 등록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으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척 화력발전소의 성공적 완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양시멘트측이 "내년 착공 예정인 만큼 아직은 준비할 시간이 있다. 착공전까지 큰 투자가 예정된 것도 없다"면서도 벌써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현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수주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빠른 시간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속도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 선임과 '연탄 및 기타 석탄 가공품 제조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5일 주총서 새로 선임된 공봉성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기반본부장은 성균관대 금속학과 출신의 정통 에너지 사업 전문가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자원개발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사외이사"라며 "공 사외이사의 에너지 사업 관련 경력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자사 전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자금 유치 등과 함께 각종 인하가 절차도 최대한 속도를 내 진행할 방침"이라며 "정부 조직개편이 끝나면 전기사업자 등록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척 화력발전소는 2000MW급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 공급용량을 1580만㎾로 확충할 방침이다. 동양시멘트는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빠르면 2018년부터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 후 예상되는 연간 손익 규모는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