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9구단 체제를 맞은 프로야구가 휴식기를 마치고 7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3 한국야쿠르트 7even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30일 오후 2시 대구(삼성-두산), 문학(SK-LG), 사직(롯데-한화), 광주(KIA-넥센)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2011년도 순위를 기준으로 편성된 개막 경기는 1-5위, 2-6위, 3-7위, 4-8위 간 대결로 구성됐다. 홈구장의 이점은 1~4위 팀이 누린다.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715만6157명)이 운집한 프로야구는 9개 구단 운영을 감안, 올 시즌 목표를 753만8600명으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두산은 가장 많은 130만 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 지붕 라이벌’ LG는 두 번째로 많은 120만 명을 겨냥한다. 반면 지난 시즌 관중 동원 1위(136만8995명)의 롯데는 115만 명 돌파로 목표를 조금 낮췄다.
다수 전문가들은 올 시즌 우승후보로 삼성, KIA, 두산을 꼽는다. 세 팀은 투타에서 모두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큰 전력 누수가 없어 올 시즌도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해 5위에 머문 KIA는 김주찬 등을 영입해 타선의 짜임새가 크게 나아졌다. 지난해 더그아웃에 감돈 부상 악령도 떨쳐낸 지 오래. 두산은 두터운 선수층이 돋보인다. ‘화수분 야구’에 분위기메이커 홍성흔이 복귀, 장기레이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와 NC는 이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단 평. 한화는 ‘우승청부사’ 김응룡 감독을 데려왔지만 류현진 등의 이탈로 팀 리빌딩이 시급하다. NC도 수준급 외국인투수 세 명을 영입했으나 불안한 수비, 낮은 공격력 등으로 당장 성과를 내긴 어려워 보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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