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호전됐을때 나왔으면 엄청난 반응을 보였을 거다. 하지만 거래를 기다리는 물건들이 대부분 중대형인데다 9억원을 넘어 이 지역 아파트에서 실질적인 감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대치동 B중개업소)
특히 강남권의 경우 9억원이 넘는 물량이 몰린 점이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강남권내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 중개업소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압구정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예상치를 뛰어 넘는 대책인 것은 맞다. 거래를 유도하는 정책들이 많아 돋보인다”면서도 “중대형 물량 거래를 늘리는 방안은 빠져있어 지역에 따른 반응도 제각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강남3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6만4868가구 중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총 9만8709가구에 달한다. 40%에 육박하는 수치로 수혜단지가 그만큼 없다는 계산이다.
특히 개포주공 저층단지의 경우 대책 발표 하루만에 문의가 늘어났다는 소식도 이어진다. 실거래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지난주보다 전화문의는 물론 방문문의까지 눈에 띈 모습이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너무 떨어진 가격에, 문의마저 없어 팔려는 물건을 거둬들이던 일부 집주인들이 하루만에 반색하며 다시 물건을 들고 나왔다”며 “대부분 급매물이지만 이 물건들이 소화된 이후에는 거래가 다시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이번 정상화 대책 세부안은 모두 실수요자에 초점을 맞춰 나온 탓에 고가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만 향후 하위계층의 거래가 살아날 경우 분위기가 위로 전달될 가능성도 있어 짧은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평가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꼭 봐야할 주요뉴스
!["혈액 구합니다" 방송 자막 이제 사라질지도…보라색 '인공피' 나왔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4070614472542307_1720244845.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