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당 8억 달러,미사일 한발에 100만 달러 이상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중 단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트럭 탑재 발사대, 요격 미사일, AN/TPY-2 추적레이더,통합 사격통제시스템 등을 장착한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몇 주일 내에 괌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THAAD는 미국의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적의 중거리 미사일을 격추할 목적으로 제작된 지상배치형 공중방어시스템으로,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상층권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속도와 정확성도 높다. 포대당 가격은 8억 달러(한화 약 8940억 원) 이상이며,미사일은 1발당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000만원) 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 두 개의THAAD 미사일 방서체계를 대기중이다.
하나는 비상시 대비용이다.
WSJ는 THAAD배치는 미국이 북한을 더 직접적이며 더욱 장기지속할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사일 시스템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지역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비 조치로서 괌으로 이동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계속 경계할 것이며 미국의 영토와 우방,국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언제부터 포대가 가동에 들어갈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와 주목을 끌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영토인 괌과 하와이내 미군 기지가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취임후 가진 첫 연설에서 “그들이 지난 몇주간 취한 일부 조치들은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제시한다”면서 북한이 남한과 일본의 국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최근 핵무기를 탑재하는 B-2스텔스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B-52폭격기 등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존 맥케인함과 디케이터함,피츠제럴드함을 한반도 해역에 파견했다.
존 케리 미 국무 장관은 북한의 행동을 ‘위험하고’ ‘경솔하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강력한 우방인 중국은 2일 북한과 한국,미국의 대사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관리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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