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이대호(오릭스)가 올 시즌 30홈런을 겨냥한다.
이대호는 5일 오전 방송된 SBS CNBC '집중분석 takE'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올 시즌 30홈런을 노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홈 개막전에서 홈런을 때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세이부와 홈 개막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물오른 타격감의 원동력으로 이대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손꼽았다. 그는 “(정규시즌 전) 국제대회를 치르다 보니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과 붙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해서 나선단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대호가 노리는 건 퍼시픽리그 홈런왕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거머쥔 타점 타이틀(91점) 수성에도 사활을 걸었다. 환경은 나쁘지 않다. 수준급 톱타자 이토이 요시오 등의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앞 타자들의 출루가 빈번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대호는 “이토이 등이 출루를 많이 해주다보니 지난해보다 더 많은 타점을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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