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펴낸 '해외도시개발 사업의 전략적 검토'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도시개발사업은 발표된 것만 총 104건으로 금액은 8810억달러에 달한다.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한 한국은 이라크와 알제리, 베트남 등 5개 국가에서 100억달러 상당(일반도급형 기준)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토목ㆍ건축 등 시공분야에서 국내 업체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도시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거나 설계 등 컨설팅 분야에선 경쟁우위 요소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수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시공분야 경쟁력이 떨어져 현지업체를 아웃소싱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또 진출대상국의 정치ㆍ경제적 리스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철수하거나 사업을 접은 사례도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동주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가장 큰 애로사항인 사업자금조달과 관련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원, 보증기능 강화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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