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 회계 책임자인 레아 조르지우는 의회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이달 중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달 재정적자가 1억6000만달러(약 1830억원)인데 현재 정부가 보유 중인 재정이 8500만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족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르지우는 구제금융 자금을 받기도 전에 국가가 부도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인 것이다.
한편 키프로스 신임 재무장관인 하리스 게오르기아데스는 이날 유로존 이탈은 키프로스 경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키프로스가 유로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동장관 출신인 게오르기아데스는 또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은행 인출 규제도 점진적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