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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플레이션 시대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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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그리스 경제가 50년만에 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 가격 하락 등이 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설명했다.

그리스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교해 0.2% 하락했다. 그리스 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196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그리스는 6년간 경기침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꾸준히 올랐다. 이같은 물가 상승세는 그리스 정부의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세수를 늘린 탓도 있지만, 시장 개혁 등이 지지부진한 탓도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그리스가 한동안 디플레이션 환경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파뱅크의 마이클 마소우라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개월간의 물가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에는 디플레이션 흐름을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세금이 오르거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로부터 17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 중에 하나로 집단임금 교섭 대신 개별적인 임금 계약을 채택했다. 임금 하락 및 다른 요인 들로 인해 물가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에 디플레이션이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45년간 그리스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하방경직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그리스는 일부 상품의 경우 다른 유로존보다 가격이 비싼 상품들이 있다. EF컨설팅의 미란다 사파는 "진짜 문제는 왜 아직도 그리스가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지 못했냐 하는 점"이라며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 체계가 왜곡되어 있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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