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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안철수의 '굳히기'냐, 허준영의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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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첫 평가무대인 4·24 재보궐선거가 13일 첫 주말을 맞았다.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후보들은 번화가와 공원 등을 찾아 표심몰이에 나섰다. '새 정치'를 내세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고, '지역일꾼론'을 앞세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뒤집기 한판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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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주민 앞에 선 안 후보의 무기는 대중 인지도다. 그는 기성 정치을 새롭게 뒤바꿀 인물은 자신밖에 없다는 '새 정치'를 구호로 노원구 주민의 표심을 흔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새 정치란 삶이 힘들고 고달픈 분들, 목소리를 내기에 지친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에게 이번 노원병 보궐선거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의 사실상 첫 시험무대와 같다. 자신을 위한 선거유세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그는 선거를 완주한 이력이 없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결정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다.

안 후보에 맞선 허 후보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전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허 후보는 첫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노원역 인근 롯데백화점과 주말 나들이객이 많은 공원 등을 돌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그는 "지역을 하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적으로 클 수 있다"며 안 후보의 '새 정치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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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집중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이날에도 허 후보의 유세장에 지도부가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노원병은 인물보다 조직적인 선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원들의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독려했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안 후보가 다소 우세한 상황으로 보인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후보등록 직전인 1일부터 이틀간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에서 안 후보는 44.5%의 지지율로 허 후보(24.5%)에 20.0%포인트 앞섰다. 물론 중앙일보와 JTBC의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서울 노원병은 야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게다가 보궐선거 여론조사의 특성상 휴대전화 조사가 어려워 유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 때문에 안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변수는 선거 투표율과 중도권의 표심이다. 낮은 투표율에선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법칙이 통용되고 있어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허 후보는 적극 투표층을 집중 공략하는 조직선거를 하고 있고, 안 후보는 기본적으로 중도성향 유권자를 흡수해야 한다"면서 "30%+α의 투표율, 즉 40% 정도는 넘어줘야 안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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