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 방북 계획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 10명은 이날 공단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단 주재원들에게 제공할 식자재 등을 차량에 싣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당장은 우리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는 등 뻣뻣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개성공단을 매개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의 전례에 비춰봤을 때 한·미 군사훈련(독수리 연습)이 종료되는 4월 말까지는 대화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지만 개성공단 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북한과의 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개성공단은 민간 차원의 사업이니 당국 간 대화보다는 기업협회 등에서 북한과 접촉하며 부분적으로라도 풀어나가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민간급의 접촉을 통해 식자재나 완제품 반출이 허용된 뒤 당국의 실무급,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해 "북한이 개성공단 건에 문제를 제기하려면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서 뭐가 문제인지 분명히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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