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출물량 증가율은 2.1%, 수입물량 증가율은 1.9%로 집계됐다. 2011년 교역량 증가율이 5.2%였던 걸 감안하면 증가율 둔화추세가 두드러졌다.
교역금액으로 따지면 증가폭은 사실상 없었다. 지난해 전 세계 수출금액은 18조30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커피나 면화, 철광석, 석탄 등 거래량이 많은 주요 상품의 가격이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증가율은 전 세계 실질 GDP가 2.1% 성장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3.3%로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WTO는 내다 봤다. 미국의 제조업이 점차 살아날 기미가 있는데다 일본의 생산증가율, 한중관계 등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가시지 않은 유로존 위기, 중일간 영토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은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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