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개성공단 조업 중단 사태가 12일째로 접어들면서 개성 현지에 잔류하고 있는 남측 근로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근로자 3명이 귀환하면서 개성 현지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190명으로 줄었다. 이는 북한이 공단 출입을 차단하기 직전 체류인원 861명의 22% 수준.
공단 내 사정은 아직 먹을거리는 있는 상태로 보인다. 다만 쌀과 밑반찬은 거의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 A씨는 "북측 근로자들을 위해 준비했던 라면과 초코파이만 넉넉하게 남아 있다. 때문에 현지 체류직원들은 밥을 줄이고 라면을 늘리는 식으로 식단을 다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 조절을 위해 공동 식사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부 언론이 전한 공단 근로자들이 식량이 부족해 쑥을 캐 먹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잔류 근로자 B씨는 "소일거리를 찾던 중 쑥이 있어 반찬을 해 먹은 것일 뿐"이라며 "공단에 대한 루머가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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