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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12일째]개성 잔류 南 근로자, 뭐하고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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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를 가득 싣은 차량이 개성공단 진입을 위해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식자재를 가득 싣은 차량이 개성공단 진입을 위해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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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개성공단 조업 중단 사태가 12일째로 접어들면서 개성 현지에 잔류하고 있는 남측 근로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근로자 3명이 귀환하면서 개성 현지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190명으로 줄었다. 이는 북한이 공단 출입을 차단하기 직전 체류인원 861명의 22% 수준.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줄었지만 잔류 근로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협력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체류 중인 입주기업 직원 A씨는 한 언론을 통해서 "공동취사와 취침으로 물자를 최대한 아끼고 있다. 남아 있는 입주기업 직원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공단 내 사정은 아직 먹을거리는 있는 상태로 보인다. 다만 쌀과 밑반찬은 거의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 A씨는 "북측 근로자들을 위해 준비했던 라면과 초코파이만 넉넉하게 남아 있다. 때문에 현지 체류직원들은 밥을 줄이고 라면을 늘리는 식으로 식단을 다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 조절을 위해 공동 식사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부 언론이 전한 공단 근로자들이 식량이 부족해 쑥을 캐 먹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잔류 근로자 B씨는 "소일거리를 찾던 중 쑥이 있어 반찬을 해 먹은 것일 뿐"이라며 "공단에 대한 루머가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근로자들은 식사 시간 외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공동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 아침 공단 주변을 산책하고 순찰 겸 공단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또 위성방송을 통해 남측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 A씨는 "숙소에 설치된 위성방송을 통해 남측 방송도 함께 시청한다. 특히 개성공단 관련 뉴스를 유심히 보며 간단한 회의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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