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마치 목표에 도달한 것 같은 착각으로 선수들 마음이 흐트러졌다."
안익수 성남일화 감독이 4연승에 실패한 선수단을 향해 쓴 소리를 남겼다.
경기 시작 전 대다수는 성남의 낙승을 예상했다. 강팀들을 상대로 보여준 안정된 수비와 허를 찌르는 '카운트어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평균연령 23.8세로 '젊은 피'가 주축을 이룬 전남과 달리 김한윤, 현영민 등 베테랑이 버틴 노련함이 승부수로 전망됐다. 3연승으로 얻은 자신감은 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물샐 틈 없던 조직력은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성남은 전·후반 90분 동안 6-4의 우세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밀집수비로 맞선 상대 전략을 효과적으로 극복하지 못한 결과였다.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패스미스를 연발했고, 발 빠른 측면 공격진도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최전방 김동섭마저 전방에 고립되며 단 3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안 감독은 후반 들어 황의조와 김현 등 신예들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매끄럽지 못한 공격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13개 구단을 상대하면서 각기 다른 스타일로 맞서야하는데 오늘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제한 뒤 "문제점을 보완하고 더 많은 준비를 통해 우리만의 특색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