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사옥 매각이 활기를 띠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3곳, 882억5000만원 규모의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차례 유찰됐던 물건이 한꺼번에 매각됐다는 점, 모두 민간에서 매입해 갔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으로 이전하는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시설안전공단 소유 나대지와 금천구 소재 한국세라믹기술원도 각각 119억5000만원, 638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기관들이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6~7회씩 다수 유찰됐던 장기 미 매각 부지가 한꺼번에 매각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그간 지방이전 공공기관은 종전부동산 매각을 위해 적극적인 매수자 물색과 홍보활동 등 매각 자구노력을 기울여왔다.
국토부도 이전공공기관들과 연계한 합동매각설명회 개최, 매각장애요인 분석 및 해소지원 등 매각 촉진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 매각작업이 지난했다.
국토부는 이번 3건의 매각이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매각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지방이전 재원을 자체 충당하기 위해 활발히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다른 정부산하기관에도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전체 매각대상 종전부동산 119개 중 61개(총 4조7615억원)가 매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3개 부동산 매각을 계기로 추가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종전부동산 매각 촉진방안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이전대상 149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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