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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한길 호 출범... 취임 일성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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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변화요구 실현 민주당 바로 세우겠다"
-최고위원들도 계파청산 한목소리....리더십 첫 시험대는 탕평인사

민주 김한길 호 출범... 취임 일성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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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선 패배 후 리더십을 잃은 민주당이 김한길 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한명숙 ㆍ이해찬 체제를 주도해온 친노 주류 지도부가 퇴장하고 비주류ㆍ비 호남 세력이 당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새로운 민주당'의 기치를 내건 김한길 호가 대선 패배로 인한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민주당의 재건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한길 신임 민주당 대표는 6일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화두로 던졌다. 바닥까지 떨어진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안 정당을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국민들의 변화를 하나씩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변화를 실천해 나가는 데 너무 서두르다가 내용이 못 미치거나 너무 신중해 앞으로 못나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계파 청산과 당 혁신을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안철수 의원측과 격돌이 예고된 10월 재보선을 의식한 위기감도 묻어나왔다. 최고위원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신경민 최고위원은 "시간은 모자라고 갈길은 멀다"면서 "빠른 속도로 당을 안정화하고 당내 인사 공천에서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부산 3선 출신의 조경태 최고위원도 "계파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고 정당 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충남 출신의 양승조 최고위원도 "당원들의 탁월한 선택에 변화와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면서 "혁신의 출발은 대탕평과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현장속으로 국민들을 찾아가겠다"면서 "대선 기간 약속했던 특권 내려놓기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안철수 의원과의 세력단일화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빠른 속도로 개혁과 변화를 해나가는 길에 힘을 합쳐 함께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임기로 막 돛을 올린 '김한길 호'의 숙제는 간단치 않다. 김 대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인사와 예산권을 쥐게 돼, 강한 쇄신 드라이브를 펼칠 여건은 마련됐다. 하지만 전당대회 직전에 친노직계인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이 탈당하는 등 계파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 특히 당내 다수로 평가되는 친노ㆍ 호남 대표성 최고위원이 없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때문에 새 지도부의 첫 리더십 시험대는 탕평인사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 기간 내내 탕평인사를 강조해왔다"면서 "원외인사까지 아우르는 파격적인 당직인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3명에 여성, 호남, 노동계를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의 '입'을 대변하는 수석 대변인에 호남 출신 김관영 의원이 내정됐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과 관계 설정도 과제다. 김 대표는 10월 재보선까지 당 혁신에 주력한 뒤 안 의원과 연대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10월 재보선까지 민주당의 혁신이 지지부진하고 당의 지지율이 낮을 경우 '안철수 신당'에 밀려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안철수 신당'과 기 싸움에서 진다면 2년 임기의 지도부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대여관계도 숙제다. 김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강한 야당을 강조해왔다. 취임연설에서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 국정 협의체'를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국가 정보원 선거개입 문제나 경제민주화 입법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의 패배주의를 극복하는 동시에 안철수 의원 측과 '선명성'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민생 문제나 북한 문제에서는 협력하는 '강온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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