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도르트문트 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을 거머쥘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자그마치 21:1의 경쟁을 뚫어야 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도르트문트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온라인으로 홈 팬들의 결승전 입장권 구매를 접수받았다고 전했다. 마련된 총 티켓은 2만4042장. 그런데 지원자는 무려 50만2567명이 몰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6일 '영국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의 대결로 열린다. 통상 결승전 티켓은 각 팀에 2만5000장씩 배정된다. 이 중 팀 관계자 및 스폰서에 주어지는 표를 제외한 나머지가 팬들에게 판매된다. 웸블리구장의 수용 인원은 8만6000여명으로 남은 3만6000장의 티켓은 일반 판매로 넘어가거나 대회 스폰서 및 관계자들에게 배분된다.
재밌는 점은 입장권 가격이다. 최저 60파운드(약 10만 원)부터 최고 330파운드(약 56만 원)에 이른다. 독일 축구 팬들에겐 '바가지'로 느껴지는 금액이다. 분데스리가 입장권은 타 유럽 빅리그에 비해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최고 인기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평균 티켓 가격도 약 3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 분데스리가의 가장 저렴한 입석 시즌 티켓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한 경기 입장권이 더 비쌀 정도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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