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6,000만원 전달"
전남대학교 이태희 명예교수(78, 의학과)가 퇴임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대학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태희 명예교수는 7일 전남대를 방문해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6,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지병문 총장과 만난 이태희 명예교수는 “오랜만에 대학 교정을 밟으니 예전에 학생들과 함께 했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감회를 밝히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학생활을 해 나가는 제자들을 위해 내 작은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전남대 동문이자 교수로 재직했던 이태희 명예교수는 이전에도 의과대학을 비롯해 내과학교실 및 내분비대사학교실 등을 위해 여러 차례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전달, 5월7일 현재 기탁 금액이 약 5억원에 이른다.
지병문 총장은 “몸은 학교를 떠났지만 마음은 항상 전남대와 함께 하고 계심에 감사드린다”며 “대학에 남아 있는 우리도 교수님의 뜻을 이어받아 교육과 연구 등 대학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희 명예교수는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1968년부터 교수로 재직했으며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내과장, 대한 당뇨병학회장, 대한 비만학회장, 대한 내과학회 부회장, 대한 내분비학회장을 지내고 2000년 8월에 녹조근정훈장을 받고 정년퇴임했다.
또 당뇨병, 내분비학 등에 대한 저서 50여 편을 출간했으며, 2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쳐 대한당뇨병학회장으로부터 ‘학술상’을,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제20회 사회교육유공자표창’을, 전남대총장으로부터 ‘제1회 용봉학술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전남의대동창회로부터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대외적으로는 국제라이온스협회355-B1지구 제29대 총재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국민생활체육 광주광역시 스케이팅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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